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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 안현서
작성자 안현서 등록일 20.11.21 조회수 72

책제목 : 송아지

저자명 : 황순원

 

시골 외갓집 주변에는 축사가 많아 갈 때 마다 눈이 크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귀여운 송아지를 자주 본다.  ‘국어시간에 소설읽기라는 책을 대출했었는데

그 송아지가 생각이나 책안의  송아지를 읽게 되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송아지 한 마리를 사 오셨다. 처음에 돌이는 볼품없는 송아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실망과 짜증이 났었지만, 아침마다 송아지를 마당비로 쓸어 주었다.

코뚜레를 하는 송아지의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송아지에게 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돌이는 송아지에게 여물도 주고, 같이 경주도 하는 등 송아지와 친구처럼 지낸다.

얼마 후 갑자기 6.25전쟁이 일어나고, 군인이 송아지를 끌어가려고 찾아온다.

동네에선 한 집이 폭격을 맞아 일가가 몰살당하고 군대들이 마을로 쳐 들어와

곡식도 뺏어가고, 기르던 가축들도 끌어간다. 돌이네 집에도 와서 송아지를

끌어가려고 했다. 군인이 총부리를 들이대도 돌이는 송아지의 목을 꼭 그러안은

채 떨어져나가지를 않았다. 독한 놈이라며 군인이 그냥 가 버렸다.

겨울에 들어서자 북으로 올라갔던 군대가 밀려 내려왔고, 온 동네가 피난을

가기 시작했다. 돌이 네도 피난을 가야 했고, 돌이는 아버지한테 송아지도

데려가자고 한다. 그러나 강 얼음이 얇게 얼어서 사람만 밟고 건널 수 있기

때문에 데려가지 못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할 수 없이 돌이는 송아지에게 여물을 잔뜩 먹이고 마당비로 쓸어주고는

외양간에 들여다 매고, 공책 뒷면에다가 이 송아지에게 콩깍지와 물을

주라는 말을 쓴 뒤 그걸 송아지 목에다 걸어준다.

돌이는 짐을 챙겨 송아지를 향해 곧 데리러 온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선다.

강을 반 건넜을 즈음 돌이는 집 쪽을 돌아보게 된다. 송아지는 고삐를 끊고

외양간에서 나와 돌이가 있는 쪽으로 달려온다.

돌이는 그걸 보곤 송아지가 달려오는 쪽으로 환히 웃으며 마주 걸어 나간다.

돌이와 송아지가 서로 만나는 순간, 우저적 얼음장이 꺼져 들어가는 소리가

나고, 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돌이는 송아지의 목을 그러안고 있었다.

 

이 책은 3인칭 작가 시점이고 1950년대 6.25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 읽으면서 한 어린이의 일기를 사실대로 제시하여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송아지를 읽어보았는데 두 작품 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이 담겨져 있었다.

돌이가 송아지를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그런데 전쟁으로 인해 돌이와 송아지가 헤어질 뻔한 장면이 너무 안타까웠다.

돌이와 송아지가 물에서 빠져나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결말이었으면 좋겠다.

전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헤어지고 소중한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되어 가족들을 되찾고 행복한 삶을

사는 둘이 아닌 한 나라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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